‘성유리 남편’ 안성현이 두 번째 구속 기로에 놓였다.
29일 검찰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안성현,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성현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는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안성현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암호화폐는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종현에게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특정 코인들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억여원을 안성현을 통해 이상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안성현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41·구속기소)씨로부터 국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대표에게 약 5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강씨 진술을 확보했다.
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안씨는 상장을 도와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를 받는다. 안씨는 강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이날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2021년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등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수법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회사에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한 비덴트 등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포함됐다.